실망의 구글 I/O 2016
이번 구글 I/O 2016. 저는 전반적으로 별로 흥미로운 내용을 발견 못했습니다.작년에 구글 포토스 등장할 때 혼자 방구석에서 소리지른 기억이 있어서인지 뭔가 기대가 많았는데...(그 전에 picasa나 구글+사진 서비스는 장축 2048픽셀로 리사이즈 해야 업로드 무제한이었음. 현재 구글 포토스의 1600만화소로 무제한은 사실상 완전한 무제한이라고 생각함.)
이전에 루머 기사들을 가끔 찾아봤었는데, 안드로이드 n에 stylus가 공식지원된다고 했고, 넥서스7의 2016년 버전이 이번에 발표될 가능성도 높다고 해서, 넥서스 태블릿에 스타일러스 달고 하나 나오겠구나 하는 기대로 봤는데 제 기대는 무참히 짓밟혔습니다.ㅠㅠ
물론 가을쯤에 차기 넥서스 기기 발표할 때 나올지도 모르겠죠.
아무튼 그외에 저는 개인적으로 크롬OS, 혹은 태블릿용 안드로이드가 무료배포 정도 되주길 기대했지만 그건 그냥 제 기대일 뿐...아무도 그런 예측 한적도 없습니다. 저 혼잠나의 기대였죠.
대신 비슷한 내용의 발표가 있었네요.
크롬OS에서 플레이스토어 지원
저는 한 때 크롬북 구매를 고려했었습니다. 그냥 최대한 단순하게 살고 싶고, 폰과 컴퓨터가 어느정도 일관된 환경을 갖길 바랐기 때문에... 윈도우는 무겁고 뭔가 복잡해서...또한 제가 사용하는 인터넷 서비스의 대부분은 물론 컴퓨터로 이용하는 것들 대부분이 구글이 제공하는 것들입니다. 드라이브, 문서도구, 플레이 뮤직, 플레이 무비, 플레이 북스.
그래서 리믹스 os를 랩탑에 설치해봤죠. 그리고 포스팅도 할 계획이었는데, 뭔가 만족스럽지가 않더라고요. 호기심에 설치해볼만은 한데, 기본적으로 PC에서 사용하기에 상당히 불편했음. 생각보다 호환성은 좋은데 어떤 작업을 하든 불안정하고 붕 떠있는 기분.
그래서 안드로이드 랩탑은 답이 아니라고 생각했죠.
결국 걍 윈도우를 사용하고 있는데 현재 제가 사용하는 주력 서비스들이 크롬브라우저에 크롬앱을 설치해도 결국은 온라인에서 노는 거라 속도가 썩 빠르지가 않아요. 특히 플레이 뮤직, 무비, 북스는 속도가 진짜 헬이라서;;
그 중에서도 단연 최고는 플레이 뮤직이죠. 진짜 너무 심각함.ㅠㅠ 국내 서비스를 안하는걸 한국에서 사용해서 그런가 싶기도 하고요.
아무튼 이번 크롬os에서 플레이스토어를 지원한다고 발표를 했습니다. 꽤 쓸만할 거라고 생각했으나, 저는 이게 단순히 가상머신에서 안드로이드앱을 돌리는 것일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근데 네이티브 앱으로 돌아가는 거네요;;;; 갓글 성님들.
작년에 Pixel C가 등장했을 때, 구글이 크롬os를 버리고 안드로이드로 통합할거라고 생각했습니다. 멀티태스킹 화면도 그렇고...
근데 리믹스OS 사용에서 느꼈던 불편을 구글도 인지한 듯 합니다. 예상외로 크롬OS에 플레이스토어 앱을 끌어오는 방향을 선택했고, 이게 제일 좋은 답안이라고 생각되네요.
어떤 크롬북을 사야할까?
일단 오는 6월 중순부터 가장 먼저 플레이스토어를 지원할 크롬북들은 구글의 크롬북 픽셀(2015년 모델)과 ASUS 크롬북 R11, Flip입니다.기타 2년 이내 발매 모델들은 올해 말 안에 지원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더 구형 크롬북들은 지원대상이 아닌 듯.
가격은 R11 < Flip < 픽셀 순이겠네요.
사실 안드로이드 앱이 랩탑으로 오면 어지간한 고사양 게임들도 가벼운 편에 속하기 때문에 R11로도 별 무리 없을거라고 생각됩니다.
PC환경에 맞게 앱들의 인터페이스 개선도 좀 있겠죠.
MS 오피스, 한글 등은 이미 안드로이드나 크롬 앱스토어에 충분히 대체제가 있다고 생각하고요. 일반적인 사용자기준에서는 윈도우용은 불필요할정도로 많은 기능과 무거움을 가지고 있어서...
정말로 윈도우가 필요없는 시점이 곧 올 것 같네요.
이놈의 액티브X, 말로만 액티브X를 탈피한 각종 설치파일들 때문에 여전히 국내 웹환경에서는 문제가 있을 수 있지만, 약간의 불편을 감수하고 걍 안드로이드 앱들로 대부분 처리가 가능하기 때문에 크게 문제 안될 듯.
플래쉬는 돌핀브라우저등 타 브라우저 병용하면 별 문제가 없고요.
아마 머지 않아 안드로이드 스튜디오 같은 개발툴도 크롬OS로 들어오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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