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4월 11일 화요일

전자담배 입문 및 월 간 비용 계산

10년째 일 한 갑의 아재

2016년에 담뱃값이 오른 후, 저를 비롯한 많은 이들이 고민에 빠졌겠죠.

내가 드러워서 끊고 만다...
vs
응 인상이고 나발이고 난 피울거야.

제 주변에서도 많은 이들이 금연을 시도했고, 네.. 대부분 실패했습니다.^^

흡연 초기에야 별로 끊을 생각이 없겠지만, 한 5년차 꺽이면 다들 한번씩은 시도해봤겠죠.
그리고 안된다는 것도 깨닫게 되죠.

결국 국가 통계상 흡연률도 거의 제자리를 찾았네요.
나만 흡연자로 남겨지는 게 넘나 외로울 것 같기 때문에, 결국 흡연자의 길로 돌아온 친구들을 보며 안도감을 느끼곤 합니다.


어쨌든 담뱃값 인상 이후에 그냥 쭉 담배를 피워오면서, 디스플러스를 피워왔음에도 일 1갑으로 월 10만원 넘는 비용이 부담스럽기도 했고, 이사를 하면서 흡연공간이 마땅치 않아졌기도 했고...

그래서 흡연과 금연 사이의 과도기가 아니라,
그냥 흡연의 방법으로써 전자담배를 피워보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지금 6개월 째에 접어들었습니다.
전자담배 피우다가 많이들 실패하시는데 그 이유는 아래 적도록 하겠습니다.



전자담배 입문

처음 전자담배를 알아보면서 혼란에 빠집니다.
뭐가 이렇게 복잡할까? 담배 피우려고 공부까지 해야되나?

간단히 정리하면

*필요물품
1. 액상+니코틴
2. 무화기(카토마이저)
3. 배터리

걍 이거 3가지 있으면 된다고 생각하세요...
좀더 자세히 알고 싶다면
액상=PG+VG+향료
카토마이저=드립팁(입에 닿는 부분)+코일+경통

정도로 구분하면 되는데 걍 알필요 없어보입니다.
전부 다 소모품이라고 생각하셔야 될 듯 합니다.
막 코일 따로 사서 리빌드 하고 어쩌고 하시는 분들 많은데 저는 머리 아프고 귀찮아서 싫더라고요. 걍 카토마이저면 카토마이저 통째로 사면됨.
액상이면 걍 향료까지 첨가된 거 사든지, 아니면 PG+VG 혼합된 걸 산후에 향료 따로 산걸 때려 넣으시면 됩니다.
기본적으로 니코틴 살때 hiliq라는 사이트에서 같이 구입하곤 하는 액상들은 향료 첨가된 제품이더라고요. 국내 쇼핑몰에서 찾아서 구매하시면 PG+VG를 베이스액상이라고 따로 팔고, 향료는 또 따로 구매하셔야 합니다.



비용계산

저는 울티1453이라는 아마도(?) 가장 저렴한 전자담배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다른 거 안피워봐서 모르겠으나 별 문제 없습니다.
카토마이저만 제때제때 갈아준다면...

비용은 대부분 인터넷 구매에 심지어 해외 구매도 섞여있기 때문에 일률적으로 계산이 힘듭니다. 배송비가 개당 비용에 포함되기 때문에.
그렇다고 왕창 사놓고 냉동실에 무조건 쟁여놓기도 좀 그렇더라고요.
어떻게 물건을 묶어 사느냐에 따라서도 달라지고요.

일단 낱개 가격을 보면,

1. 액상 : 약 90~100ml 약 12,000 원
약 1.5개월치 분량
1.5개월마다 구입 (배송비 포함 14500원)
=> 월 비용 : 9,666 원

2. 니코틴 : 5ml(240mg/ml) 약 4.99 USD
약 1.5개월치 분량
20ml (6개월치 단위로 구매)
19. 96 USD + 배송 및 통관비용 23 USD + 달러 해외결제 수수료 0.5 USD = 43.46 USD
오늘자 환율로 계산해보면 49,612원 나오네요.
=> 월 비용 : 8,268 원

3. 카토마이저 : 2500원
약 0.5개월 수명
6개씩 3개월치 구매하고 있습니다. 배송료 포함 17500원
=> 월 비용 : 5,833 원

4. 배터리 : 12,000원
약 6개월 수명 배송료 포함 14,500원
=> 월 비용 : 2,416 원

월간 총 평균 비용 : 26,183원

한군데서 사면 배송료 아낄 수 있지 않냐고 생각하실 분들이 계실텐데 여러모로 계산해봤지만 그게 최저가격에 가까워지는 수단이 아니더라고요.
걍 싼데서 각각 사는게 속편해요.ㅠㅠ 머리싸매고 어떤 물품들을 한군데서 묶어서 싸는게 살까 고민해봐도 경우의 수가 너무 많음.
가장 좋은건 걍 각 제품별로 가장 싼데서 한번에 대량으로 사서 쟁여두시는 게 제일 쌉니다. 배송비 상쇄할 정도로...근데 저는 그렇게 까진 하지않고 걍 적당량 삽니다.

그리고 모로가도 담배값에 비하면 심히 적은 수준이라서 그냥 이렇게 구입하고 있습니다.



각 부품별 이야기

1. 액상
걍 네이버 검색해보시면 나와요. PG+VG베이스에 향료 따로 사시면 되고요. hiliq에서 니코틴 구매하실 때 같이 사셔도 되고요. 여기는 베이스에 향료까지 첨가된 형태로 팝니다.
흡연량은... 개인적으로는 빨고싶을 때마다 빨고 있습니다. 엄청나게 빨아재낀다고 생각하시면 될 듯.
보통 액상 100ml 정도 한통을 1.5개월~2개월 피움.

2. 니코틴
hiliq라는 사이트에서 구입하고 있습니다.
니코틴 가격보다 배송비가 더 나온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겠지만, 니코틴가격만큼 관세가 더 붙는거고요. 정작 배송비는 그리 크지 않습니다. 20ml 이상 구매시에는 관세가 더블이 되는 걸로 기억합니다. 걍 20ml 단위로 사는게 옳은 듯. 냉동실에 장기보관하기도 뭔가 찜찜하죠. 가족들이 있어서....
잘 표시해두고 가족들한테도 위험하다고 얘기해서 구석에 넣어두세요.
영유아 있는 집이면 보관은 말리고 싶습니다.
물론 생활용품 가운데 생각보다 유독한 물질들이야 많죠.
근데 괜히 이건 더 무서움...
사실 희석니코틴이라 취급상 크게 걱정하실 필요는 없는듯 합니다만, 먹으면 다른 문제거든요. 제가 위에 적은 희석니코틴 한통도 먹었을때는 족히 치사량이 넘습니다.

액상과의 혼합비율은 저 니코틴 한통을 걍 90~100ml 액상에 한통 때려 넣으시면 됩니다^^ 디플이나 말보루 라이트 정도 흡연자 기준입니다.
대충 농도가 12mg/ml 나오더라고요.
사실 말라나 디플 피우시는 분들은 이거보다 높은 농도를 권장하는 듯 한데, 저는 걍 이정도로 무난한 듯 해서 이렇게 피우고 있습니다.

희석니코틴 말고 좀 더 위험한! 퓨어니코틴도 있습니다만, 안전문제를 떠나서 혼합이나 희석의 번거로움 때문에라도 저는 퓨어니코틴을 구입 가능해도 안살 듯.
물론 퓨어니코틴은 이제 개인이 구입할 방법이 마땅치 않아보입니다.

3. 카토마이저 수명이 0.5개월, 즉 보름이라고 표시한 건 제가 여태까지 열 개 넘게 사용해보면서 느낀 대략적인 통계고요. 어떤 건 한 달이 가기도 하고, 어떤 건 열흘도 못갑니다.
수명이 다했다는 건 액상이 지나치게 튀거나, 누수되거나, 안빨리는 걸 기준으로 하는 얘기입니다. 보통 안빨리거나 액상이 많이 튀는 경우는 거의 배터리쪽으로 누수되는 경우더라고요. 걍 과감히 버리시되 드림팁이라고 입에 닿는 부품부위만 남겨두세요. 이거 많을수록 좋아요. 위생상 매일 갈아줘야되는데, 많으면 편하죠.
씻어서 쟁여두시고 매일 갈아끼우시고, 한번에 몰아서 닦아주세요.

가끔 카토마이저가 누수 없이 한달을 버티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럼 걍 계속 사용합니다. 일주일마다 한번씩 전체 분해해서 청소하는지라 코일이 딱히 심하게 오염되진 않는 듯 합니다. 물론 더 오래 쓰면 문제가 생기겠죠. 코일을 따로 사서 갈아줘도 되겠지만 전 그냥 버립니다.

4. 배터리 수명은 사실 2개밖에 안써봐서 판단하기 이르죠. 저도 전자담배 피운지 6개월 밖에 안됐고. 하지만 한가지 분명한 건 그리 질이 좋진 않다는 겁니다. 벌써 전압이 떨어지는 건지 빨리는게 처음과 다르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걍 짧게 잡아 생각하는 게 속편할 듯 해요.



전자담배로 완전한 전환에 실패하는 이유

일단 귀찮은 게 크겠죠. 찾아보면 많은 분들이 액상도 대용량에 퓨어니코틴 사서 액상 비율 계산해가면서 섞고 계시던데 저는 도저히 그렇게는 못할 것 같았습니다.
깔끔하게 걍 1개단위로 액상+니코틴 몽땅 섞어도 되는 비율 계산해보고 거기에 맞춰서 사고 있습니다. 판매하는 분들도 거기에 맞춰서 파는 것 같기도 함.
일반적으로 파는 90~100ml 용량의 액상에 그냥 제가 위에 적은 희석니코틴을 그냥 넣으시면 대충 맞아요.

또 다른 문제는 사용감인데, 많은 분들이 실패하시는 이유가 니코틴을 제대로, 혹은 충분히 넣지 않으시더라고요.
심지어 니코틴을 따로 넣지도 않고 액상만 피우셨던 분들도 많이 봄. 당연히 담배 못끊죠. 중독이 니코틴 때문인데.ㅠㅠ





아무튼 결론적으로 저는 완전히 갈아탔습니다.
한달에 담배 한갑 정도 사긴 하는데, 장시간 외출중에 액상이 떨어졌을 때 사게됩니다.
밤새 술을 마신다든가...외박을 한다든가... 특수한 경우에.


냄새도 안나고 비용도 절약됐다는 점도 좋지만, 가장 좋은 점은 흡연에 대한 집착이 사라졌다는 겁니다.

예를들어서 전자담배는 2모금 빨고 꺼도 되는데, 일반 연초는 그게 불가능 하잖아요. 일반 담배 피울 때는 어떤 일들 사이에 짬이나면 무조건 지금 한대 빨아놔야 겠다는 생각이 강했었습니다. 전자담배는 비교적 그런 집착으로 부터 자유롭습니다.
물론 흡연구역에서 피워야 하는 등 공간적 제약은 비슷하지만, 끊어 필수 있다는 게 집착을 줄이게 해주는 것 같더라고요.

골목길에서 걸어가면서 흡연할 때도 앞뒤로 사람 있나 멀리까지 살피고 피웠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 마주치면 끄기도 애매하고 피우기도 애매하고... 근데 전자담배는 그냥 끄면 됩니다.


아무튼 여러모로 상당히 만족중입니다. 왜 진작 갈아타지 않았나 싶을 정도로.

니코틴 농도를 조금씩 줄여서 수 년 안에 완전히 끊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살짝 하고 있고요. 결과적으로 일반 연초가 딱히 생각이 안나는 걸 보면 저는 습관이나 연초의 향, 분위기보다 그냥 순수하게 니코틴 의존증인 것 같습니다. 고로 농도 조절로 차츰 금연도 가능할 것 같네요.

댓글 1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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