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자가의 요정입니다.
이사 온 집이 30년 정도된 건물임.
중간에 벽 덧대고 창문하나 더 달고 여러가지 보수 흔적들이 보이는 집인데,
문제는 제일 처음부터 있었을 걸로 보이는 창호가 다 떠있다는 거임.
베란다쪽은 외벽하고 창틀 자체가 벌어져 있고,
제 방 창문은 방충망과 창문 사이에 틈이 커서 방충망이 전혀 제기능을 못하고.ㅠㅠ
작년 가을에 이사와서 처음 몇주간은 모기 때문에 집에 거의 연막탄을 피워두고 자는 수준이었음.
사람먼저 잡을 것 같은...
문제는 30년된 재개발 예정지역에 누가 수백만원 들여서 창호를 교체하겠습니까... 당연히 대충 떼워서 해결해야함^^
아무튼 미루고 미루다가 며칠전에 공기 좋은날 환기 후에
방에서 손가락 1마디 보다 큰 거미를 발견하고 기겁해서 작업을 했습니다.
안녕 실리콘?
개당 1,500원에 10개를 삼.
실리콘총은 한 2,000원 했던 듯.
제대로 보일지 모르겠으나. 저기 창문과 방충망 사이에 손가락 한마디 이상의 빈공간이 있음. 전 세입자가 테이프로 막아뒀었다가 이사 전에 떼고 간 듯. 깨끗히 떼어내고 할까 했는데 귀찮아서 그냥 작업. 벌레만 막으면 ok
저 틈을 전부 실리콘으로 메꾸기는 무리가 있다고 생각돼서, 틈을 뭘로 막을까 고민하다가 몰딩을 하나 사옴. 다이소에서 2천원에 팔더라고요.
이 아이를 창틀에 끼워넣고 실리콘을 쐈습니다.
예전에 어느 공장에서 방학동안 알바를 한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실리콘 예쁘게 쏘는데는 자신이 있었음.
당연히 깔끔하게 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
개판임. 몰딩 껴넣어도 공간이 꽤 커서 공간을 메꾸면서 실리콘 작업을 해야 했습니다만,
이게 쉬운 일이 아니더라고요.ㅠㅠ
아무리 구겨 넣어도 빈틈이 계속 보이고,
덧짜고 덧짜고 계속 새로 짰더니 걸레짝이 됐습니다^^
어쨌든 제 방 틈은 이렇게 메꾸고
양쪽 베란다도 같은 작업 무한 반복.
작업 전에 슬슬 창문 열면 벌레가 들어오기 시작해서 시작한 거였는데,
지금 1주 넘게 창문 수시로 여닫아도 이제 벌레는 안들어 오네요.
계속 해야지 해야지 하면서 귀찮아서 안하고 있었는데
본격적인 벌레들의 세상이 오기 전에 끝내서 다행이야.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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