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4월 30일 일요일

다이소 방충망으로 방충망 구멍 막기

지난번에 실리콘으로 틀어진 창문 틈새를 막은 후...

테이프로 대충 막아둔 방충망 구멍을 어찌 해야 할 것 같아서 다이소 탐방.


누님 말로는 다이소에 방충망 보수용 제품이 판다고 하길래 가서 사왔습니다.


안녕 반갑다? 1,000원짜리에 2개 들어있습니다.
제가 산 건 9cm*9cm 짜리네요. 더 큰 것도 있는데 가격은 똑같더라고요;;
뭔가 손해본 느낌이지만 쓸데없이 큰 걸 살 필요는 없으니;;;

테두리 테이핑 되어있는 거 떼고 그냥 붙이면 됩니다.


생각보다 잘 붙더라고요. 접착제가 뭔지 모르겠지만 손 갖다 댔을 때는 접착력이 떨어지는 것 같은 느낌이었는데 방충망에는 꼭~ 잘 붙어버림.


2겹으로 겹쳐져서 보기 안좋은데 어차피 기워쓰는 판에 예쁜 걸 기대할 바는 아닙니다만...
정 맘에 안드시는 분은 대충 크기 맞춰서 직사각형으로 구멍 주변을 잘라내고 사용하시면 이거보다 보기 훨씬 좋을 듯 하네요.

섭씨 10도 이상에서 붙이라고 되어있습니다.
실리콘 포함 모든 접착제가 그렇죠. 온도 높아야 잘 붙더라고요.
여름 지나면서 푹푹 녹아서 아주 찐득찐득 찌들어 붙으면서 구조가 안정되는 듯.

일기예보 보니 한동안 밤 최저기온이 10도 선에서 더 안떨어지는 듯 해서 오늘 붙였어요.

벌레가 창궐하기 전에 떼우십시오.ㅠㅠ

2017년 4월 29일 토요일

구글포토에 아날로그 사진백업을 해보자. 구글 포토스캐너 앱.


정리에 관한 얘기를 하면서,
제 목표는 모든 아날로그 and 실물 자료를 디지털화 하는 게 목표라고 했던 적이 있습니다.
당연히 거기에 사진도 포함이고요.

사진은 google photos에 모든 사진을 백업하고 있습니다. 구글 포토이전에 피카사->구글+사진으로 백업을 시도했었으나, 당시에 용량압박이 좀 심해서 플리커로 갔다가 구글포토 서비스 시작하고 다시 구글로 돌아왔네요. 왔다리 갔다리 하다가 중간에 유실된 사진이 좀 있는 듯.ㅠㅠ

15년전쯤 처음 가졌던 디카, 20대 중반에 한참 들고다니던 DSLR은 물론이고 한때 꽂혀있던 필카사진의 스캔본도 구글 포토에 백업해뒀습니다.

남은 건 어린시절 앨범인데요.
얘를 언젠가 다 디지털화 해야 겠다는 마음은 가지고 있는데 쉽지 않네요. 원래는 언제 작정하고 포토스캐너(어플 말고 기계)를 단기대여해서 다 스캔뜰 생각이었는데, 구글에서 포토스캐너라는 앱을 작년에 내놨더라고요.

물론 그 당시에도 써봤습니다마. 화질이 만족 스럽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다시 사용해봄.

이 앱은 기본적으로 5장의 사진을 합성합니다.

처음 셔터를 누르면 4개의 하얀색 원이 생기는데요.
카메라는 최대한 수평을 유지하면서 움직여서 각 원을 가운데에 위치시켜줍니다.




시작 점은 상관없고 시계방향이든 반시계 방향이든 한방향으로 쭉 따라가주시면 됩니다.
화살표가 나오는 곳으로...


저는 이 앱이 처음 나왔을 때 저는 상당히 고품질의 사진을 만들어 줄 줄 알았습니다.
5장이나 합성하기 때문에 질 좋은 사진을 만들어 주는 줄 알았죠.

근데 초기나 오늘 다시 사용해본 시점이나 잘 모르겠네요.
사진 정보 보시면 아시다시피 보통 300만 화소 정도의 사진을 만들어 주네요.
애초에 필름으로 찍은 사진을 인화한 경우 DPI등으로 수치적으로 표현하기 애매하기 때문에 촬영부터 인화까지 전부다 아날로그인 오래된 사진을 스캔들 때는 무조건 고해상도가 좋다고 생각하거든요.




2.8MP, 3MP로 사진 정보 뜨는 걸 보실 수 있습니다.

화질은 모르겠네요. 원래 아날로그 사진 원본이 그렇게 디지털 사진처럼 쨍하고 칼로 베일듯한 선예도를 보이진 않으니까요. 그럼에도 인화된 원본만큼의 퀄리티가 나오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이걸 최종본으로 보존하기에 적합한지 의문이라서 진행을 안하고 있습니다.
프로세싱이 더 발달해서 좀 더 나은 사진을 만들어 줄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기대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아무튼 스캔부터 구글포토에 백업하기까지 이어지는 과정은 상당히 최적화가 잘 되어 있습니다. 테두리는 알아서 잘라주고요. 제대로 못잡으면 직접 지정도 가능합니다.
여러장 스캔하고 한번에 저장하고 구글 포토에 백업하기까지 일련의 과정이 상당히 자연스럽습니다.

물론 로컬에만 저장도 가능하고요.


날짜는 스캔뜬 날짜로 정보가 입력되기 때문에 PC에서 구글 포토에 접속하셔서 태그 수정을 직접 해주셔야 합니다. 다른 곳에 백업하기 원하시면다면 폰에 저장한 사진을 직접 PC로 옮긴 후에 날짜 태그 수정해주셔야 겠죠.



스캔 된 사진을 좀 확대 해봤습니다. 화질은 좀 애매하네요.
이 앱의 최대 장점은 빛반사를 제거해준다는 점입니다.
보통 인화된 사진을 카메라로 찍어보신 분들이라면 아시리라고 생각합니다.
인화된 사진 표면의 반사광때문에 제대로 안찍히죠.

위 두장의 샘플은 제가 잘못 고른 감이 있는데, 2번째 사진은 원래 원본사진자체가 저 나무벽에 의한 빛반사가 있는 사진이었습니다;;;; 그니까 인화된 사진 표면에서 발생한 빛반사가 아니라는거죠.


그럼 현재 상태에서 이 앱으로 과거 사진들을 스캔을 뜰까?
라고 하면 저는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화질이 좀 아쉽네요. 아래 사진을 스캔한 사진을 좀 확대해서 스크린 샷 찍은 상태입니다.


색감도 원본이랑은 조금 다릅니다. 물론 이부분은 뭐가 더 낫다고 말하긴 애매합니다.

아무튼 계속 이 앱의 업데이트를 지켜보고 있습니다. 좀 더 확신을 갖게 된다면 이 앱으로 사진을 백업할 듯 합니다.
아니라면 언젠가 앱이 아닌 진짜 기계로 된 포토스캐너를 대여해야겠죠. 사기에는 너무 쓸데 없고...

구글 픽셀2 출시일 및 루머 정리

2016년 구글은 넥서스라는 기존의 브랜드를 버리고 직접 하드웨어 시장에 진출했습니다.
픽셀과 픽셀XL이 그 첫번째 휴대폰이었습니다.

비록 한국에 출시되지는 않았지만 꽤 괜찮은 반응들을 이끌어 냈고, 충분한 가능성을 봤다고 생각 됩니다. 다만 플래그쉽에 포지셔닝 한 것 치고는 여타 브랜드에 비해 아쉬운 점이 있었습니다.

아이폰과는 직접 비교가 힘드니 차지하고, 2016년 안드로이드 플래그쉽 모델들이 대부분 채택하던 방진방수는 물론이고, 모노 스피커를 탑재하는 등 아쉬운 모습들을 보였는데요. 그럼에도 가격은 여타 브랜드 플래그쉽 모델과 비슷한 수준으로 출시됐습니다.

상당수의 사람들이 이러한 이유로 차기 모델을 기대하며 건너뛰었을 거라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2017년 픽셀에 대한 루머들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예측 되는 2017년 픽셀의 변화


  • 스냅드래곤 835, 램 6GB, 더 좋은 카메라 등 향상된 칩셋
  • 3가지 모델
  • 방수기능 채택
  • 이어폰 잭 제거
정도로 정리할 수 있겠습니다.
스냅 835를 탑재할 것과 카메라가 향상될 것이라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이야기일 것 같습니다.

3가지 모델은 공개된 프리뷰 버전 소스코드를 통해 예측 되는 부분인데 기존의 픽셀, 픽셀XL 이외의 하나의 모델이 더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게 패블릿사이즈의 픽셀일 것이라고 보는 듯 한데, 사실 픽셀XL이 이미 5.5인치라서, 추가될 모델이 6인치 모델일지 아니면 그 이상 사이즈의 태블릿일지 아직 명확하진 않은 듯 합니다.

방수방진의 경우 어느 등급일지 모르겠으나 타사 플래그쉽 수준을 갖출걸로 예상됩니다.


그리고 비극적인 루머는 3.5파이 이어폰 잭이 제거될 것 같다는 점인데요. 사실 USB-C타입으로 넘어가면서 언젠가 이뤄질 일이라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생각하고 있었을 것 같습니다. 다만 대부분의 사람이 아직 시기상조로 여기는 상황에서 다소 아쉬운 점 같네요. 저는 개인적으로 크게 상관 없을 듯 한데, USB-C타입 이어폰이 아직 많지 않고, 블루투스는 배터리 등의 문제로 사용상 제약이 크다는 것이 우려되긴 합니다.


무엇이 더 필요한가?

아무튼 루머대로라면 가격에 걸맞는, 프리미엄라인 타겟으로 대부분의 조건은 갖춘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다만 더 기대하고 싶은 부분들이 있습니다.
  • 스테레오 스피커
  • 줄어든 베젤
  • 5인치 모델에도 QHD적용

픽셀 2016버전의 모노스피커는 다시 스테레오 스피커가 돼야하지 않나 싶습니다.
또 현재 안드로이드 폰들이 베젤을 극단적으로 줄이고 있고, 기존 화면비와 베젤로는 다소 구시대적이고 투박한 느낌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이 부분도 해결해야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는 상하단 베젤이 아무것도 없는데 너무 넓네요. 넥서스6p같은 경우는 전면 스테레오 스피커라도 있었지만 픽셀은....;;;
또 기존 픽셀은 FHD 해상도로 출시됐었는데요, 사실 5인치초반 폰에서 이는 일반적으로는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불필요한 고해상도는 배터리만 잡아먹으므로... 다만 데이드림뷰 등 구글이 VR에 조금씩 더 힘주고 있는 현 상황을 고려했을 때 QHD해상도가 돼야하지 않나 싶네요.


출시일은?

평년과 마찬가지로 10월경 출시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과연 안드로이드 O 버전을 최초로 탑재하고 나올지는 확신할 수가 없을 듯 하네요. 7.0 누가에서 서드파티 제조사인 LG가 최초 탑재 타이틀을 가져갔기 때문에....

이번 차기 픽셀도 HTC가 제조를 맡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픽셀2도 국내출시는 건너뛸 수도 있을듯 합니다.

다만 국내 출시를 건너 뛴 이유가 구글이 픽셀에서 가장 강조했던 인공지능비서 구글 어시스턴트의 한국어 미지원 때문이 아니었을까 싶은 상황이라서, 어시스턴트 한국어 지원이 연내에 가능해진다면 국내 출시도 기대해봐도 좋지 않을까 싶네요.

2017년 4월 27일 목요일

가장 빠른 pdf 뷰어는 뭘까? (윈도우PC, 안드로이드)

가장 빠른 PDF뷰어는 뭘까?

많은 분들이 더 빠른 PDF 뷰어를 찾아 헤매 봤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대학시절에 느린 페이지 로딩때문에 여러 PDF 뷰어들을 찾아봤던 기억이 있고요.

아마 플레이 스토어에 있던 어지간한 PDF 뷰어 앱은 다 받아봤던 것 같네요.
PC용은 사실 선택지가 그리 많지는 않고....

아무튼 윈도우 PC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 여태껏 제가 경험한 중 가장 빨랐던 무료 PDF 뷰어를 각각 소개합니다. 아마도 유료 통틀어서도 가장 빠를 거라고 생각됩니다.
다른 모든 기능 배제하고 오직 속도로만 판단합니다.


윈도우 최강자 Sumatra PDF

위 주소에서 다운 받으실 수 있습니다.

이 프로그램 개발자분이 Adobe 사에서 근무하다 나오신 분으로 알고 있습니다.
제가 2010년 정도에 처음 사용하기 시작했던 걸로 기억하는데 꾸준히 업데이트 해주고 계십니다. 1년에 1~2번 정도 업데이트 되는 듯. 가장 최근 버전은 2016년 8월 버전이네요.

요즘에는 특별히 많이 사용하고 있진 않습니다만, 대학교 때 전공서적 솔루션이나 수백페이지 이상되는 메뉴얼에서 필요한 내용들을 뒤져야 할때가 많았는데, 앞뒤로 페이지를 많이 넘길 때는 무조건 이 프로그램을 사용했습니다.
진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페이지 로딩속도를 자랑합니다. 제 똥랩탑에서 조차...

페이지 왔다리 갔다리 하면서 볼 자료가 많은 분은 꼭 사용해보세요.


안드로이드 최강자 SmartQ Reader

중국 개발자로 생각됩니다. 앱소개에 중국어 스샷이 떠있더라고요.
그냥 SmartQ reader로 검색하시면 뜹니다.
이 앱은 플레이스토어에서 보이는 PDF 뷰어는 다 다운받아보고 결론 낸 앱입니다. 제가 찾아볼때는 독보적이었습니다. 최소한 십수개는 다운받아봤는데 이 앱의 페이지 로딩 속도가 월등히 빨랐습니다. 요즘에 더 괜찮은 게 나왔는지 모르겠네요. 더 좋은 앱을 알고계시면 댓글 달아주세요.

대체로는 PC에서의 Sumatra PDF보다는 페이지 로딩이 긴 듯 합니다만, 안드로이드 모바일 앱중에서는 대항마가 없을 것 같습니다. 굳이 비교하지 않는다면 충분히 쾌적한 페이지 로딩속도를 보여줍니다.
예전에 아이패드 사용할 때는 정확히 앱이름은 기억은 안나지만 미리 PDF 원본 크기만큼 캐쉬 생성해놓는 빠른 뷰어가 있었던 듯 합니다만, 안드로이드에서 유사한 속도 보이는 게 없더라고요. iOS는 아마 다시 쓸일이 없을 듯 해서 모든 기억을 지웠습니다.;;; iOS 계정 구매내역 뒤져보면 나올지도 모르겠네요.

아무튼 몹시 빠른 앱입니다. 다만 관리가 안되고 있는 듯? 사용성에 아직까지 저는 문제를 경험하지 못했습니다만 최종 업데이트가 2013년 4월 입니다. 앞으로도 업데이트 될 일이 없을 듯 하므로, 본인의 폰이나 사용환경에서 치명적 문제가 있다면 그냥 버리셔야 할 선택지인 듯 하네요.

저도 사용할 수 없는 상황이 되면 다른 앱을 찾겠죠. 일단은 이 아이로 만족.

구글 배경화면 앱, 매일 새로운 배경화면

종종 플레이스토어에서 새로 내놓은 앱이 뭐 있는지 보곤 하는데, 이 앱은 작년부터 사용해 왔습니다.


앱 이름이 그냥 '배경화면'임.ㅋㅋㅋㅋㅋ
플레이 스토어에서 찾아보실 수 있습니다.



'내 사진'과 '기기 배경화면'은 그냥 한장의 사진을 배경화면 설정하는 메뉴입니다. 딱히 의미 없는 듯 합니다.

나머지 '어스', '풍경사진', '도시경관', '생물', '텍스처' 
로 나누어진 카테고리 중에서 원하는 한가지 카테고리내에서만 일일 변경이 가능합니다. 여러가지 본인이 선택된 사진이나 카테고리 혼합 형태로도 적용이 가능하면 좋겠는데 그게 안되더라고요.

사용 시작한 이후로도 몇번 업데이트가 있었어서 기대를 했는데 딱히 배경이 추가되거나 새로운 기능이 추가된 적은 없는 듯합니다.

아무튼 저는 주로 어스나 텍스처를 선택합니다.
뭔가 구체적인 생물, 도시경관, 사물은 정신 없더라고요.
 좌측 상단 일일 배경화면을 누르시면

Wi-Fi로만 다운로드 옵션이 있습니다. 다행이도 매일 데이터를 쳐먹는 일은 발생하지 않습니다.

앞으로 배경화면 수나 카테고리 혼합, 개인적으로 수집한 사진 선택 등도 추가됐으면 좋겠네요. 구글은 그런 식의 업그레이드는 아~주 더디니까.
변화가 있더라도 한참 후겠죠.

아무튼 개인적으로는 질리지도 않고, 이 앱 깔고나서 배경화면 바꾸는 일이 드물어 졌습니다. 배경화면 자주 바꾸시는 분들은 한번 사용해 보셔도 좋을 듯 합니다.

미니멀리즘을 위한 비움의 원칙은 자꾸 무너져~

이전 글에서도 써뒀다 시피, 저는 무언가 물건을 구입하는데 있어서 세워 둔 한가지 원칙이 있습니다.
버리는 만큼만 산다는 것.

물론 이 원칙은 자주 무시되곤 합니다.
그래서 중간중간 모아서 물건들을 버릴 필요가 있습니다.
내 공간이 더이상 수용할 수 없거나, 내 인지범위가 더이상 수용할 수 없거나.

제가 유지하기로 한 폭80 cm가량의 두 줄의 행거와 고작 3칸의 갠 옷을 보관하는 자리는 어느덧 가득찼고, 저는 또다시 물건을 버려야하는 상황을 맞이했습니다.
물론 제가 사는 옷도 있습니다만, 수용범위를 벗어나는 주요 원인은 어머니가 사오시는 옷들이죠.

이미 10대 후반부터 항상 거절해옴에도 주기적으로 사오시는 이유는 뭘까요? 어느 순간부터 그냥 다 받아들이기로 했습니다. 대부분 무난한 옷들이라. 문제는 비슷한 옷이 자꾸 쌓인다는 거겠죠.ㅠㅠ
진짜 가끔 화가나는데, 그냥 그게 소소한 어머니의 재미가 아닐까 싶기도 하고요.

사실 이걸 주는 게 어머니가 아니라 남이었다고 생각해보면 죄송하더군요. 누군가에게 내가 준 선물이 강하게 거부당했을 때 기분이 어떨지는 누구나 상상할 수 있습니다. 다만 어머니이기 때문에 마음 놓고 거절해왔던거죠.

그래서 작년부터 그냥 다 받고 있습니다. 다행히 받는다고 더 자주 사오시진 않네요.

아무튼 가득찬 옷들을 바라보며 잘 안입거나 주로 집이나 집근처 마실나갈때나 입던 낡은 옷들 중 버릴 것들을 모아보기로 했습니다.


대략 7~8여벌을 추리고 의류수거함에 넣고 왔습니다.
사실 생각해보면 버려야 마땅한 상태의 옷들이 많고, 몇벌은 더이상 맞지 않을정도로 작아진 옷이었습니다.

왜 지금껏 버리지 않았나 의아한 것들도 많았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가는 길에 비움 혹은 미니멀리즘이라는 미명 하에 버리는 것들이 낭비인지 합리적인 선택인지 고민스러워 집니다.
하지만 역시나 고민 끝에 버리는 대부분의 물건들은 항상 버리고 나면 불필요 했다는 확신이 들고, 마음도 가벼워 진다는 것을 오늘도 느낍니다.

새 여름 옷들을 훑어보는 오늘, 또 그만큼 버릴 것들을 떠올려 보고 있습니다.

2017년 4월 25일 화요일

샷시수리. 30년된 샷시 틈 실리콘으로 보수.

안녕하세요. 자가의 요정입니다.

이사 온 집이 30년 정도된 건물임.
중간에 벽 덧대고 창문하나 더 달고 여러가지 보수 흔적들이 보이는 집인데,
문제는 제일 처음부터 있었을 걸로 보이는 창호가 다 떠있다는 거임.

베란다쪽은 외벽하고 창틀 자체가 벌어져 있고,
제 방 창문은 방충망과 창문 사이에 틈이 커서 방충망이 전혀 제기능을 못하고.ㅠㅠ

작년 가을에 이사와서 처음 몇주간은 모기 때문에 집에 거의 연막탄을 피워두고 자는 수준이었음.
사람먼저 잡을 것 같은...

문제는 30년된 재개발 예정지역에 누가 수백만원 들여서 창호를 교체하겠습니까... 당연히  대충 떼워서 해결해야함^^

아무튼 미루고 미루다가 며칠전에 공기 좋은날 환기 후에
방에서 손가락 1마디 보다 큰 거미를 발견하고 기겁해서 작업을 했습니다.


안녕 실리콘?

개당 1,500원에 10개를 삼.
실리콘총은 한 2,000원 했던 듯.


제대로 보일지 모르겠으나. 저기 창문과 방충망 사이에 손가락 한마디 이상의 빈공간이 있음. 전 세입자가 테이프로 막아뒀었다가 이사 전에 떼고 간 듯. 깨끗히 떼어내고 할까 했는데 귀찮아서 그냥 작업. 벌레만 막으면 ok

저 틈을 전부 실리콘으로 메꾸기는 무리가 있다고 생각돼서, 틈을 뭘로 막을까 고민하다가 몰딩을 하나 사옴. 다이소에서 2천원에 팔더라고요.



이 아이를 창틀에 끼워넣고 실리콘을 쐈습니다.

예전에 어느 공장에서 방학동안 알바를 한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실리콘 예쁘게 쏘는데는 자신이 있었음.
당연히 깔끔하게 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
개판임. 몰딩 껴넣어도 공간이 꽤 커서 공간을 메꾸면서 실리콘 작업을 해야 했습니다만,
이게 쉬운 일이 아니더라고요.ㅠㅠ

아무리 구겨 넣어도 빈틈이 계속 보이고,
덧짜고 덧짜고 계속 새로 짰더니 걸레짝이 됐습니다^^

어쨌든 제 방 틈은 이렇게 메꾸고

양쪽 베란다도 같은 작업 무한 반복.


작업 전에 슬슬 창문 열면 벌레가 들어오기 시작해서 시작한 거였는데,
지금 1주 넘게 창문 수시로 여닫아도 이제 벌레는 안들어 오네요.

계속 해야지 해야지 하면서 귀찮아서 안하고 있었는데
본격적인 벌레들의 세상이 오기 전에 끝내서 다행이야.ㅠㅠ